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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식당 한식

"지금 부여의 무량사로 가고 있는 중인데...형님 시간이 있으면 군산이나 김제로 내려 올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나야 오라는 데가 없어서 그렇지 오라고 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득달같이 가는 성격이라 "좀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니..."하면서 배낭을 꾸려 인천터미널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 되었다. 군산가는 직행 버스는 오후 2시라 지하에 있는 영풍문고를 한바퀴 돌고 푸드코너에서 왕만두를 사먹으니 시간이 후딱 흘렀다.    인천에서 군산까지는 3시간 30분 정도 소요로 5시 30분이 되었다. 터미널에서 만난 아우님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김제의 만경읍에 있는 식당에 가니 저녁 6시경이 되었다.             협진 정육점에서 '육사스미'를 주문했다. 참,간판에 있는 '암돼지'는 '암퇘지'인데?....             먹기는 '사거리식당'에서 하니까...시골에서 정육식당의 개념이다. 그렇다고 주인이 같은 것은 아니란다.  그런데 '육사스미'는 무엇일까? 원래는 '육사시미'라고 해야 한다.   사시미 (さしみ) 는 생선회를 말하는 것으로 일본어로 회를 뜻하는 말이다. 사시미의 '사스'는 찌르다, 꽂다를 뜻하는 말이고, '미'는 물고기나 생선, 짐승의 살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즉 신선한 고기를 살아있는 채 얇게 잘라 그 맛을 그대로 살려서 요리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일본말을 굳이 쓰지 않으면 육사스미는 '육회'라고 해야 맞다.   그런데 전북지방인 군산,익산,김제 등의 식당에서는 육회와 육사스미를 구분한다. 육회는 결혼식 뷔페 때에 고기를 채처럼 썰어서 채처럼 썰은 배를 함께 얼려서 나온 것을 '육회'라고 하고 육사스미는 생고기를 넓적하게 얇게 썰어서 나온 곳을 가리킨다.           육사시미와 간, 천엽은 앞에 있는 협진정육점에서 가지고 온 것이고 상추, 고추장, 된장, 김치 등은 사거리 식당에서 차린 것이다. 나중에 시래기국이 나온다.             육사시미라고 하는데 엉덩이살이라고 한다.  육사스미를 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면 입안에 찰싹 달라붙은 것이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나는 두번째 먹어 보는 것인데 젓가락이 나도 몰래 간다(소주탓인 것같다?).               간과 천엽(소나 양(羊) 따위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의 세 번째 위. 많은 주름이 있어서 겹주름위라고도 하며 주로 고기로 이를 때 쓰는 말로, 안쪽에 빽빽하게 융털이 나 있어서 마치 수건이나 융단처럼 보인다.) 간은 부들부들하고 천엽은 질긴 것 같지만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다. 이집의 육사시미와 간, 천엽은 싱싱하고 고기가 좋은 것에서 나오기 때문에 생 것으로 먹어도 먹을 만하고 맛도 있다. 이 집은 식사대용으로 김치찌개나 누릉지가 제공된다.     자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런 것을 어떻게 먹나?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여러분도 기회가 있으시면 한번 맛보세요. 정 먹기 뭐하면 소주한잔 먹으면 용기가 날 수도....                             김치찌개가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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