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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냉면 냉면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요. 요즘에 현장 답사도 다니고 땅도 보러 다니고 공부하랴 뭐 일하랴 돈 벌고 집안일에 신경 쓰랴..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답니다. 물론 몸이 열개였다면 아무리 번거롭고 복잡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수월하게 끝냈겠죠..? 여 튼 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직 8월이 되려면 1주일 정도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다 들 고생하고 계실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여름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 중 한명이지만 제가 하는 일 자체가 외부 활동이 잦다 보니 항상 여름만 되면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피부도 새카맣게 변하고.. 촌놈이 된답니다 여 튼 이런 여름.. 무더운 날에도 식사는 해야 하고 배고픈 배는 알람을 울리기 마련 그렇다 보니, 뭐라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원래 좋아라 하던 순대 국이나 해장국 같은 메뉴들은 안 그래도 뚝배기에 담겨 져서 나오다 보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맛있게 먹기가 힘들죠.. 되려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입맛은 딱히 없어도 식사는 해야 하고.. 그러다가 선택하는 게 역시 시원하게 호로 록 할 수 있는 콩국 수나 냉 모밀, 그리고 냉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냉면 제가 사시사철 좋아라 했고, 일주일에 정말 한번 이상은 먹는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냉면인데요. 제가 오늘 소개하는 곳은 면목동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한번쯤은 다 가 보셨을 할머니 냉면입니다. 면 동 초등학교 인근, 녹색병원 대각선(? )에 위치한 할머니 냉면인데 하루 이틀이 아니라 진짜 약 10년 이상 전부터 오래오래 장사를 하셨답니다. 여긴 메뉴가 냉면, 하나 끝 게다가 물 냉 비 냉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되는 게 아니라 비빔 냉면처럼 나오되, 육수가 따로 있어서 물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직접 육수를 부어서 드시면 된답니다. 추가적으로 여긴 기본 냉면 자체가 매운맛으로 나오는데요 사실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엄청 매워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매운 음식을 워낙에 못 먹는 사람 중에 한명인데 특히나 여기 양념은 더 매워서, 저도 나오자 마자 다데기의 약 75% 정도는 덜어 버리고 육수를 한통 다 부어서 물냉면처럼 즐긴답니다 그렇게 되면 면도 면이지만 추후에 육수를 들이킬 때에도 은은하게 매콤하면서 화끈한 게 저처럼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의 입맛도 돋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릴 적에는 면목동에 살았던 지라 진짜 학교를 다니던 때에는 학교 끝나고 종종 여길 찾아서 식사를 하고 했는데 오래된 기간도 있고, 진짜 냉면 하나만 외길 인생으로 파 온 가게 라 제가 감히 면목동 냉면 맛 집으로 부르는 것 조차도 뭔 가 죄송스럽네요.. 그래도 여 튼 뭐 맛있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많이 나서 사가정이나 면목동 쪽 뿐만 아니라 멀리서 거주를 하시는 분들도 여기서 냉면을 드시기 위해 찾는 분들이 많다네요. 하는데 솔직히 저는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게다가 지금 집이랑 냉면 집이랑 거리도 가까워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구요 부연 설명이 길었습니다 매운 걸 잘 드시고 엄청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라면 뭐 특별히 걱정도 없고, 오히려 더 잘 드시겠지만 만약에 매운 걸 잘 못 드셔서 피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편하게 갈비 찜을 시켜서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매콤하고 맵게 느껴지다 보니 차라리 매콤한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갈비 찜이 더 많이 팔릴 수도 있겠네요 여 튼.. 영롱한 이 빛깔을 좀 보세 욬 괜히 면목동 냉면 맛 집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동네에서 유명한 게 아니죠 개인적으로 냉면은 진짜 여름철만 되면 엄청나게 시켜 먹는 메뉴 중 하나인데 굳이 더운 날씨를 뚫고 가서 까지 한 그릇 하고 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기도 하다고 생각을 해요. 더불어서 요즘 배달 집에 육수를 얘기하면 천원이 던, 이천원이 던 더 받는 분들이 있는데요 여긴 그런 것 없이 셀프로 언제든지 시원한 육수들을 가져 다 먹을 수 있으니 좋았답니다. 혹여 나 추후에 면목동에 방문을 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이 냉면을 드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이런 얘기도 되게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은데요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나시 길 바라며 포스 팅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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